코이 리조트 앤 스파 호이안 후기: 쾌적한 수영장과 깔끔한 시설 (Koi Resort & Spa Hoi An Review: Pleasant Pool and Clean Facilities)

2023년 6월에 베트남 다낭과 호이안에 놀러 갔다 왔다. 호이안에서는 코이 리조트에서 묵었는데 가격 대비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기에 이곳에 리뷰한다. 호이안에서 10만원 미만으로 부담은 적지만 시설과 수영장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숙소를 찾고 있는 분에게 추천한다.

코이 리조트 앤 스파 호이안(KOI Resort and Spa Hoi An) - 깔끔한 시설과 쾌적한 수영장을 갖춘 호이안의 가성비 좋은 숙소

금요일이었음에도 사람이 별로 없어 무척 쾌적하게 숙소를 사용했다. 종종 보이던 투숙객도 한국인이 아니어서 여행 온 기분이 더 나서 좋았다.


1. 어느 객실을 얼마에 예약했는가?

라군 방갈로 룸을 1박에 8만 3천 원에 예약했다. 투숙한 요일은 금~토요일이다.



2. 어떻게 가는가?

다낭 국제공항에서 택시로 40분 정도 소요된다. 택시는 Grab 앱을 통해 호출하는 게 좋다. 그랩 앱에는 호출한 택시의 차 번호가 뜬다. 공항 주변에서 서로 자기가 그랩 기사라며 호객행위 하는 택시 기사들은 가뿐하게 무시해버리자.


만약 호이안에서 마사지를 받을 예정이라면 마사지샵에서 제공하는 무료 픽업 서비스를 통해 호이안으로 넘어와도 좋다. 우리는 다낭에 위치한 한시장에서 쇼핑을 한 뒤, 호이안에 위치한 마사지샵(파이브 센스 스파)에서 제공하는 픽업 서비스를 이용해 호이안으로 넘어왔다.

호이안 파이브 센스 스파

마사지가 끝난 뒤에는 숙소까지 차로 데려다주었다. 모든 샵이 이렇게 해주는 것 같진 않고, 샵마다 픽업/드랍 서비스 제공 여부가 다르다.



3. 숙소에 들어가 보자

주차장에서 호텔 입구까지 다리를 건너가야 하는 특이한 구조다. 다리 입구에서 기다리면 버기카가 다리 건너편까지 데려다준다. 다리가 긴 편이 아니기에 짐이 무겁지 않다면 버기카를 기다리지 말고 그냥 걸어가도 된다.

호이안 코이 리조트 호이안 코이 리조트


다리를 건너면 바로 체크인을 하는 리셉션 건물이 보인다.

호이안 코이 리조트


체크인할 때 생강과 레몬 조각이 있던 웰컴 티를 주는데 맛있었다. 입에 맛이 맴돌아서 체크아웃 할 때 레시피를 물어보니 너무 친절하게 레스토랑으로 안내해 티를 만든 요리사에게 직접 레시피를 물어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전반적으로 친절한 접객 서비스가 매우 만족스러웠다.

호이안 코이 리조트


입구에서 체크인이 끝나면 다시 버기카가 객실 앞까지 짐을 날라다 준다.

호이안 코이 리조트


우린 라군 방갈로 룸 1층을 배정받았다.

호이안 코이 리조트


리조트는 작은 호수를 객실로 둘러쌓은 구조다. 아래 지도를 참고하자.

호이안 코이 리조트 지도



4. 객실 상태는 어떤가?

객실은 꽤 깔끔한 편이다. 청소상태도 양호했으며 잘 관리되어 보인다.

호이안 코이 리조트 라군 방갈로 룸 호이안 코이 리조트 라룬 방갈로 룸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신혼부부라고 이야기를 해놔서였을까, 침대 위에는 수건으로 귀엽게 만들어진 돼지가 놓여 있고, 생화 꽃잎이 뿌려져있었다.

호이안 코이 리조트


다시 봐도 귀엽다.🐷🌼

호이안 코이 리조트


배드 버그는 아니었지만 아주 작은 개미 같은 벌레가 한 마리 슉 지나갔다. 아마도 침대 위에 올려진 꽃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침대 자체는 깨끗한 편이었다.

아마도 모기 등을 쫓기 위해 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향의 에센셜 오일이 문 옆에 놓여있는데, 향의 강도가 너무 강해서 살짝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그래서 그냥 봉투로 가려버렸다.

침대 앞 테이블 위로 과일이 놓여져있다. 바나나 빼고는 맛이 없어 아쉬웠다.

호이안 코이 리조트 과일


냉장고는 아주 약간 시원할 정도로 보관되는 온도다. 안에는 유료 음료들이 간단하게 있다.

호이안 코이 리조트 냉장고


야외 테라스로 나가는 창을 열어본다. 휴양지에 온 느낌이 난다. 다만, 숙소를 가로지르는 작은 호수의 수질이 매우 탁해 보이고 약간 비릿한 냄새를 풍기는 게 아쉽다.

호이안 코이 리조트 테라스 호이안 코이 리조트 테라스


이곳에서 무료로 카약도 탈 수 있다고 하는데 난 수질상태를 본 뒤 타지 않기로 했다.

호이안 코이 리조트 테라스


화장실은 생각보다 넓고 정갈했으며 수건 상태도 양호했다. 화장실에도 생화가 꽂혀있던 것도 좋았다. 다만 수질은 살짝 아쉽다. 가져간 필터 샤워기의 필터 색상이 아주 미세하게 변했다. 위생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필터 샤워기를 가져가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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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에서 나와 프런트에 가서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 리조트를 한 바퀴 둘러보았다. 잘 관리된 나무와 예쁜 숙소 건물 사이로 산책하니 여행 온 느낌 나고 좋다.

호이안 코이 리조트 경치



5. 수영장을 가보자

2개가 있었다. 메인 풀장은 호텔 입구 쪽에 있고, 호텔 제일 안쪽 끝에 위치한 스파 뒤쪽에도 수영장이 숨겨진 듯 있다.

호이안 코이 리조트 수영장


스파 뒤쪽에 있는 수영장은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어서 매우 쾌적했다. 수질도 야외 수영장 치고 괜찮았다. 수심은 어른 가슴쯤 오는 깊이로 수영하기 적당했다.

호이안 코이 리조트 수영장


입구 쪽에 있는 메인 수영장은 실제로 보면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 스파 뒤에 있는 작은 수영장의 3~5배 정도 되어 보인다.

호이안 코이 리조트 수영장


수영장 물은 깨끗한 편이며, 수영장 주변도 관리가 잘되고 있는듯하다. (코이리조트 이후에 멜리아 다낭 비치 리조트로 갔었는데 코이리조트에 비해 물이 너무 탁했다.) 수심은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곳부터, 어른한테도 깊은 곳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좋았다. 평일인 금요일이라서 그런 걸까,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매우 쾌적했다. 하고 싶은 물놀이 맘껏 하며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호이안 코이 리조트 수영장



6. 식사를 해보자

조식은 8시쯤에 먹으러 갔는데 이용하는 투숙객이 우리밖에 없었다. 역시 여행은 평일에 와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 놓여진 음식들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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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와 오믈렛은 요청하면 바로 앞에서 만들어주는데 맛이 괜찮은 편이었다. 나머지 음식은 가격 대비 평범한 맛이었고 깔끔하게 놓여 있었다.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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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수영장 옆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해결할 수 있으며, 저녁 9시까지 운영된다고 한다. 메뉴는 아래 사진을 참고하자. 나는 호이안 올드타운에서 맛있게 저녁을 먹고 왔기에 숙소에서는 레스토랑을 이용하지 않았다.

호이안 코이 리조트 레스토랑 호이안 코이 리조트 레스토랑


객실 안에서 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자.

호이안 코이 리조트 룸서비스



7. 주변 갈만한 곳

택시로 10~15분이면 호이안 올드타운에 갈 수 있다. 우린 저녁에 가서 한 바퀴 크게 돈 뒤, 맥주와 함께 가벼운 저녁식사를 했다.

올드타운에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통해서도 갈 수 있다. 하루에 약 4회 정도 운영하고 있었다. 이용하기 전에 미리 프런트에서 버스 시간표를 보고 예약해두면 된다. 다시 숙소로 돌아올 때는 그랩(Grab) 앱으로 택시를 잡아 타고 오면 된다.

호이안 밤 풍경


리조트의 프런트에서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 리조트 근처에 있는 끄어다이 해변(Cua Dai Beach)에 갔다 올 수도 있다. 해변은 햇빛이 무척 뜨거우니 모자를 쓰고 가면 좋다.


바닷물은 한국의 동해바다 같은 느낌이다. 필리핀 세부 같은 바닷물을 기대하면 안 된다. 그래도 드넓고 깨끗한 모래사장은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절경이다.

호이안 코이 리조트 끄어다이 해변 호이안 코이 리조트 끄어다이 해변 호이안 코이 리조트 끄어다이 해변 호이안 코이 리조트 끄어다이 해변


수영장에서 물놀이 후 왔던 터라 바닷가에서 수영하진 않았다. 대신 파라솔 아래에서 드넓게 펼쳐진 바닷가를 보며 상쾌한 민트향을 풍기는 모히또를 사 먹었다. 가격은 8만 동이었다. (한화로 약 4천 원)

호이안 코이 리조트 끄어다이 해변



8. 결론

호이안에서 10만 원 이하 가성비가 좋은 숙소를 찾는다면 추천한다. 호이안 올드타운을 관광하면서 겸사겸사 숙소의 수영장도 즐기고 싶은 사람 중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사람에게 딱이다.

전반적으로 청결상태가 깔끔한 편이며, 크게 부족한 부분 없이 무난하다. 전반적으로 친절한 접객 서비스 또한 매우 마음에 들었다.

아쉬운 점도 있다. 테라스 문을 열면 고여있는 듯한 물 비린내가 나며, 리조트 안에서 즐길 수 있는 거리가 수영과 스파 외에는 딱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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